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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로 치유받고 싶은 욕구? 유아 퇴행을 자극하는 본능, 바부미란

전부터 일본 트위터에서 은근히 보이고 있던 [바부미]란 단어가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다.

바부미란, 가공, 실제를 가리지 않고 여러 대상(연상의 여성부터 연하의 여성, 연령 불문하고 남성에다 인외까지)에게 가지는, '모성을 느낀다', '어리광부리고 싶다' 는 감정을 표현한 트위터 용어 중 하나로, 아기가 옹알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바부' + '~한 느낌' 으로 쓰이는 접미사 '~미' 가 합쳐져 있다.

https://dic.nicovideo.jp/t/a/%E3%83%90%E3%83%96%E3%81%BF

 

バブみとは (バブミとは) [単語記事] - ニコニコ大百科

  シャア・アズナブル「ララァ・スンは、私の母になってくれるかもしれなかった女性だ!そのララァを殺したお前に言えたことか!」 映画「機動戦士ガンダム 逆襲のシャア」   織田信

dic.nicovideo.jp


본래는 남성향에서 쓰이던 모양이지만, 이게 여성향에까지 퍼지면서 BL, 그것도 쪽수가 제일 많은 2차 창작계에서 정반대의 의미인 '자신의 모성으로 어리광을 받아주고 싶은 대상' 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이에 남성향 씹덕들은 부녀자들이 자기들 용어를 뺏어갔다고 분개하고 있다 카더라

이 바부미에는 관련된 특징들이 있는데

- 트위터 프로필이나 업로드한 트윗의 사진에서 누군가 젖꼭지를 물고 있음
- 아기가 잠잘 때 쓰이는 침대와 모빌, 그리고 딸랑이 같은 장난감이 보임
- 주로 누군가 모성애를 느끼는 대상이 인자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오늘도 힘내고 왔으니까 상을 줘야겠네요~", "쭈쭈 먹고 코~ 잘까요?" 씨발 같은 말을 함 여기다 "바부" 라고 답장하면 금상첨화

이 바부미는 실제 BDSM에 있는 '베이비 플레이' 에서 강도를 좀 약하게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사성이 있다. 모든 가상 매체의 하드 플레이의 기초가 되는 BDSM 당신은 대체...

이런 기이한 유행이 트위터에서 돌고 있는데, 이를 접한 정신 멀쩡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역겨워하며 여성향을 돌아봐도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아기가 옹알거리거나 모유를 먹고 싶어하는 건 그 시기에 흔히 있는 일이니 당연히 여기고 귀엽다는 생각도 들면서 넘어가겠지만... 이걸 건장한 성인 남성이나 머리가 말랑한 여성이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