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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물 BL

1. 어디 가?

2. 아무 것도 하지 마. 내가 다 할게. 넌 나 일 마치고 오면 웃으면서 반겨줘. 너 내가 어딜 가든 네 생각만 나서 일할 때도 정시 퇴근 맞추려고 하는 거 모르지? 사실 지금이라도 뛰쳐나가서 너랑 하고 싶은데 필사적으로 참는 거야. 안 그러면 널 먹여 살릴 수 없잖아. 나 내일부터 재택으로 바꿀 거야. 아무도 없는 데서 혹시나 아프기라도 하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거든

3. 원하는 거 있으면 뭐든 다 말해

4. 왜 도망가는 건데. 내가 그렇게 무서워?

5. 나 요즘 그런 생각 든다. 네가 어디 팔이나 다리 하나 불편했으면 좋겠단 생각. 아씨,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데... 네가 다치는 거 보고 싶지 않은데... 근데 한 구석에선 자꾸 그런 생각 들어. 내가 곁에서 다 해줄 수 있는데...

6. 밖에서 너랑 돌아다니면 목줄 채우고 싶어서 갑갑해. 조금이라도 힘 풀면 그대로 도망갈 거 같아서 항상 손에 힘이 들어가게 돼. 뭐, 도망간다 하더라도 내가 찾아낼 거지만

7.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냐고? 있을 것 같았거든

8. 날 두고 가서 어땠어?

신호등 건널 때 건너편에 내가 보였고
길거리에서 찾을 사람도 없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찾고 있었고
카페 갈 때마다 나랑 같이 갔던 게 떠올랐고
손목을 누가 쥐고 있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지고
지금도 나한테 조종 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여태껏 너한테 들은 말 중 가장 흥분돼

9. 그래요. 보채도 좋고, 떼써도 귀엽고, 못 볼 꼴 보여줘도 예쁘니까 다 받아줄게요. 그러니까 내 품 안에서만 살아요

10. 네가 있을 곳은 여기야. 나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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