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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추억

기억 나는 거 딱 3가지 있음. 래프팅, 난타, 사격

래프팅은 시기적으로 아마 여름에 간 수련회 때였을 거 같은데 처음 타봤지만 무지 재밌었음. 먼저 도착하는 팀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쏜다느니 하는 내기도 있었지만 그걸 떠나서 즐거웠음

물살이 의외로 셌다든가, 중간에 누가 물에 빠지기도 했으나 어쨌든 무사히 마무리

난타는 수학여행 때 한 거 같은데, 아직 9월인가 10월밖에 안됐지만 강원도라 그런가 눈이 펑펑 내림. 취침 시간에 펑펑 내리는 눈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는 그 감성이란...

수련장 들어온 날 각자 한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뭔가 활동을 해야 하는데, 친구들이 고민하는 사이 난타가 제일 재밌어 보여서 나 혼자 그리로 빠짐. (보물찾기 같은 것도 있는데 움직이는 활동을 그때도 그리 좋아하진 않았던 때라)

가위바위보로 뭘 두들길지 정하는데 난 음식점에서 고추장이나 식용유를 쟁여놓을 때 쓰는 철제 통이 걸렸음. 나도 물탱크 두들겨 보고 싶었다 ㅠㅠㅠ 친구들이랑 찢어진 것보다 "가위바위보를 좀 더 잘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듦

남는 시간에 애들이랑 모여서 레크리에이션 시간 때 보여줄 거 연습하고, 그렇게 순조롭게 가나 싶었는데... 하필 갑자기 생리가 터져버림. 급한대로 대충 처리하고 하긴 했는데 생리 씨발롬아

나중에 각 프로그램에 참가한 애들이 어떻게 하고 놀았는지 보여주는 영상? 프레젠테이션 같은 걸 틀어주던데 내 친구들 실내에서 강강술래 하고 있더라. 생리 때문에 기분 잡칠 뻔했지만 지금도 생생하고 신나는 추억이었음. 그때로 돌아가도 또 난타할 거임 (근데 철제 통 말고 다른 걸로 두들겨 보고 싶다... 물탱크라든가)

사격은 너무 신선해서 지금도 확실하게 떠오름. 체육쌤이 선도부 학생주임(♂)이었음 ㅋㅋㅋ "너네도 나중에 이런 거 알아둬서 나쁠 거 없고 나중에 남자들한테 자랑할 수도 있지 않냐" 같은 식으로 말하더니 스탠드 달력같이 삼각 스탠드에다 종이 과녁 고정시켜서 엎드려쏴 자세로 쐈음 ㅋㅋ (총기규제법에 따라 비비탄과 장난감 총을 사용함) 그때는 지금보다 덜했지만 과녁이 잘 안 보여서 그냥 대충 쐈는데 ㅋㅋㅋㅋㅋ 전에는 잡을 게 없으니까 인사 안 한다고 트집 잡아서 벌 주던 사람이었지만 이거 애들 수업에 넣은 거 하나는 잘했다고 생각함 ㅋㅋㅋ

사람과 엮인 거에 대해선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아직까지도 추억으로 남아주는 좋은 기억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그것만 갖고 가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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