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히비키 왜 이렇게 성격 바뀜?
→ 처음에는 바보에 열혈 운동소녀에다 카나데랑 싸운 이후로 조금씩 바뀌어가는 정도였을 텐데... 갈수록 세상에 존재하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을 끌어안는 히비키 마마~ 같이 캐릭터가 바뀔 줄은 진짜 예상도 못했음. 처음에 얘가 이렇게 나올 때 순간 ??! 했다고...
2. 주인공 외 프리큐어들 비중 무슨 일이냐
→ 카나데는 히비키랑 같이 어느 정도 성장했으니 그대로 내버려두고(원래부터 히비키랑 사이 안 좋은 것만 부각됐다 뿐이지 이전부터 카나데 자체는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있었으므로), 세이렌은 백화되서 프리큐어가 됐으니 얘도 놔두고, 아코도 아빠 돌려받았으니 끝났다 이건가? ㅋㅋㅋㅋㅋ 진짜 히비키가 뭐라 솰라솰라 하면 나머지 애들이 "응", "그래 맞아" 혹은 다같이 하는 대사만 하고 중요한 건 전부 다 히비키가 함 ㅋㅋㅋ 뭐예요 얘네? 소리의 정령이라도 되어버린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카나데는 단독 에피소드가 많이 없는 게 아쉽지만 초반부에 히비키랑 많이 나왔으니 됐고, 세이렌도 악역으로 나오면서 20화 쯤까지는 어느 정도 분량 챙겨갔을 테니 얘네는 그러려니 하는데, 아코는 35화 쯤부터 나와서 갑자기 뚝딱 해치우고 끝나던데? 거기다 아코는 초반엔 검은 프리큐어 시절에 악인이 된 아빠를 지키려는 입장 때문이었는지 필요 이상 히비키 일행들에게 가까워지려는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진짜 큐어 뮤즈로 각성하고 나서 부드러워졌어 ㅋㅋ 뭐니 이 아이 적응 안 돼 ㅋㅋㅋㅋㅋ 너 왜 그래 그런 애 아니었잖아 ㅋㅋㅋ 지금까지 싸가지없게 대해도 주인공 애들이 착해서 "이 건방진 게~!" 정도로 끝났지 같이 다니는 소우타 말로 봐도 학교에서 역시 친구가 없다던데, 왜 지금까지 "모두들 지금까지 차갑게 대해서 미안해" 같은 대사가 한 마디도 안 나오는 거지?
최종화에서 슬픔은 극복하는 거다... 말이 극복이지 솔직히 노오오오력을 해라 이런 식으로 들렸음. 결국 히비키와 모두의 근성론으로 결론이 지어진 느낌이랄까? 나도 그렇게 극복했으니 너도 극복할 수 있다 같은 꼰대론으로 들렸는데 뭔가. 근데 시청 연령층인 여아들에게 그럼 슬픔을 계속 끌어안고 살으라고 할 수도 없잖음 ㅋㅋ 노이즈는 안 없어질 거고(이건 본편에서도 나온 말이긴 한데 일단 메이저 랜드를 되찾으려면 한 번은 없애야 하니까) 슬픔은 끌어안고만 있어봤자 독이 되니까...
근데 그렇게 외쳐댄 주제에 세이렌을 무턱대고 믿어서 모두를 위험에 빠트린 하미도 그렇고 모두에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얼렁뚱땅 이야기를 진행시켜버리니까 난 뭔가 찝찝함이 남음. 아니 사과를 안 하면 존재가 소멸해버려? 왜 사과를 안 해 진짴ㅋㅋㅋ 얘네는 진짜 아군이어도 같은 아군이 아닌 것 같아
3. 큐어 비트에 대해
→ 처음에는 트리오 더 마이너를 이끌던 간부진이었다가 백화되고 나서 모두에게 사과하는 장면(사과라기 보다 참회였지만) 그리고 주인공들의 꿈을 이루게 하기 위해 단독으로 막아서는 모습 보고 호감 생김. 아무리 옛날에 친구였기로서니 지금은 악당인 세이렌을 무턱대고 믿다가 세계를 마이너 왕국에 넘길 뻔한 저지능 고양이 하미와 자기보다 나이 한참 있는 중학생 선배들한테 틱틱 쏘아붙이고도 사과 한 마디 없는 인성 밥말아 먹은 개초딩 아코와 대비되서 그런가 비록 노이즈 부활에 공헌하긴 했어도 태도가 호감되서 좋게 보임. 악의 마음이 남아있었으면 같이 가서 때려부쉈지 대회장을 막아섰겠음? 나중엔 얘도 가희로 뽑혀서 같이 노래 불렀음 좋겠음. 하미는 같이 부르자고 했는데 얘가 거절한 거지만
4. 아코와 유리
→ 후반에 합류하는 신전사이자 초반에 주인공들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태도를 보이는 주연 중에 하트 캐치 프리큐어의 유리도 있었는데, 얘도 마찬가지로 애들 피해다니고 차갑게 굴긴 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머리가 좀 커서 그런지 애들한테 하는 대사라고 해봤자 "지금 실력으론 아직 프리큐어가 될 수 없어" 정도? 그 외에는 애들 부탁이나 제안 거절하거나 피해다닌 거밖에 기억이 안 남. 그리고 애가 소극적인지 거의 츠보미 할머니가 이어주거나 애들이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자기가 먼저 다가오는 일도 없었음 얘는. "내가 왜?", "방해니까 비켜줄래?" 같은 느낌으로 틱틱거리는 아코와는 좀 달랐다고 봄. 딱히 히비키 일행이랑 대척점에 선 것도 아니고 히비키 일행이 아코의 행동 원리에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굳이 이런다고?
5. 엔딩이 좀...
→ 오프닝에 모든 화력을 쏟아버린 나머지 엔딩은 재만 남았다는 느낌... 명색이 음악 관련 프리큐어인데 ㅠㅠ
6. 이제 프리큐어 보는 게 힘들어졌다
→ 전에 본 하트 캐치 프리큐어 때부터 계속 생각한 건데... 한 시즌으로 1년을 끌어가니까 지루함. 솔직히 20화까지 본 것도 끈기 있게 본 거임.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재밌게 보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거고 그걸 프리큐어들도 잘 알고 있는데 결국 소년만화의 흔한 전개인 '우정, 노력, 승리!'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보기에 불편하고 그럼. 너무 큰 주제에만 집중해서 사사로운 걸 놓치는 느낌에(아까 언급한 '사과' 관련 내용이라든가. 스위프리 보기 전엔 큐어 리듬이 최애였는데 보고 나서 큐어 비트도 좋아짐)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슬픔은 극복해야만 한다! 웃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이런 건 자칫하면 위선으로도 들릴 수 있는 소리이기도 함. 슬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겪어본 적도 없는 주제에 입만 살아선" 같은 생각이 충분히 나올 수도 있게 할 수 있다고 봄 난
다음부터 다시 트로피컬 루즈 프리큐어에 집중하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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