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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클리셰

1. 히로인 취급받는 수
→ 구세대 BL부터 작중에서 여왕님, 신부, 엄마(?) 등 수 = 주로 여성적인 위치의 마인드가 주류였다는 건 두말할 것도 없고, 요즘은 잘 안 보이게 됐지만 은연 중에 조금 남아있을지도?

2. 기본적으로 둘 다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함
→ 오해가 생기면 한 마디라도 상대 말을 들어볼 법도 한데 먼저 차오르는 감정이 주체가 안 되서 도망가거나 마주치지 않았다면 자리를 피함. 그리고 공이 쫓아가거나 우연히 서로 다시 마주칠 때까지의 전개가 페이지 수를 잡아먹는 건 흔히 있는 전개

3. 위 아 더 절륜공
→ 아무리 냉정하거나 다정하든, 성적 경험이 있든 없든, 감정을 드러낸다거나 그렇지 않든 간에 침대에만 올라오면 하나같이 여유가 있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게 됨. 항상 여유가 없어지고 부끄러워지는 건 오로지 수의 몫. 시간이 지나면서 "공은 혹시 성관계에서만 기계적으로 변하는 로봇 아니냐?" 는 의문과 함께 "이왕 같이 하는 거 공의 여유없는 모습도 보고 싶다" 란 분위기로 가게 됐는지 공도 하반신에 감각이 없는 건지 여유롭고 느긋하게 입을 털고 있다기 보다 정신없이 몰입하고 쾌감에 열중하는 묘사가 늘긴 했다만, "공은 침대 위에서도 완벽해야 한다" 는 듯이 그리는 작가도 아직은 남아있는지라 글쎄...

4. 서브공 / 수는 주연과 이뤄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못 먹는 감 꼭 한 번씩은 찔러봄
→ 어찌보면 슬픈 처지임. 특히 서브공 / 수의 주연을 향한 짝사랑 묘사가 비중 있게 다뤄질수록 더더욱... 만화 전개상 독자가 책을 붙잡게 하도록 만들기 위한 장치로 소비되는 게 대부분이지만, 대개 이들도 주연을 꼬셔야 하는지라 한 외모하는 경우가 많아 간혹 독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게 될 수도 있음 그리고 스핀오프에서 포지션 불문하고 깔리게 되지

5. 여전히 물리적으로 큰 공
→ 요즘은 수도 공과 비슷한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키큰 공과 상대적으로 작은 수의 조합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아직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 키는 물론이며 근력에다 그리고...

6. 옛날보단 덜하지만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수
→ 수에게도 구세대 시절부터 변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눈물을 잘 흘린다는 것. 울보라는 소리가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하단 거임. 일상 생활에서든 침대 위든 수가 울고 있는 장면은 꼭 어딘가에 한 컷 이상은 들어가는 게 불문율(?)

7. 어두운 과거
→ 굳이 없어도 될 것을 공 / 수가 하는 언행의 당위성을 위한다거나 작중의 큰 전개로 정해져서 꼭 둘 중 하나는 어린시절이 상당히 불우함. 없으면 어떻게든 만들어냄. 이렇게 희한할 정도의 불행 페티시는 예나 지금이나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임

8. 이성애자인데 어째서인지 동성간의 성적 관계에 거부감이 없음
→ 원래 별 생각 없었다가 빠져들거나, 초반엔 이성애자다운 반응을 보이다 결국 함락당함. 공이 뒤에서 로비라도 한 건지 수가 동성간의 성적 관계에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이 너무 급전개임

9. 이러니저러니 해도 헤어지지 않고 잘만 사귐
→ BL이 판타지인 이유 중의 하나 ㅋㅋ 아무리 미워하고 싸우다 토라져도 절대 헤어지는 일은 없음 ㅋㅋㅋ 헤어졌다 해도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어 다시 합침 ㅋㅋㅋㅋㅋ

10. 수의 웃는 얼굴은 모든 것을 정화시킴
→ 수가 한 번 웃었다 하면 작품 내에서 늘상 옆에 붙어다니는 공도, 그리고 작품을 보고 있는 부녀자마저도 그 퓨어한 매력에 정화되었다가 다시 흑심을 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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