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nasOK/btq8aNtNsQw/5kB9KW2keTaq5ntkF8rIF0/img.jpg)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늘 어두운 방에 갇혀있는 악몽을 꾸다 깨는 등 불면증으로 밤을 지새던 후지미네 카즈시(수)는 주변에서 회사 동료와 얘기하고 있던 와부카(공)를 보게 된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좋기로 평판이 나 있는데, 카즈시 역시 이를 듣다 잠에 빠지게 된다. 그후 카즈시를 데려다 눕힌 와부카는 그를 집으로 바래다주면서 그의 옆에서 잠에 들 때까지 옆을 지켜주는 일을 하게 되는데...?
표지 예쁘지 않음? 일본 BL 리뷰 사이트인 치루치루에서 표지로 1위 먹었던 작품임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공의 목소리를 ASMR로 삼아 잠들게 되는 수의 이야기. 근데 매일마다 악몽 꾸니까 사실상 쭉 같이 있게 되잖아?
줄곧 깜깜한 방에서 어린 자신이 혼자 떨고 있을 때, 와부카의 목소리가 카즈시가 꾸던 악몽 속에서 불을 밝혀주는 램프가 되고 차가운 방에서 몸을 덥혀주는 담요가 되며, 체내를 녹일 따뜻한 음료가 되어주면서 불안해하지 않게 들려주는 노랫소리가 되는 거임. 나중에는 문도 열고 밖으로 나오게 됨. 그만큼 수에게 있어서 공의 존재와 목소리가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장치여서 되게 묘사 잘했다고 생각든 인상적인 부분이었음.
그래도 와부카가 와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악몽에서도 벗어나게 되니까, 이번에는 다른 꿈을 꾸게 됨
카즈시가 방에서 나와 낭떠러지에 바쳐진 꽃을 보고 있는데, 뒤로 누군가 계속 달려가는 꿈을 꾸는 거임. 그건 자신의 아빠였고 항상 카즈시를 방에서 찾아내는 꿈을 꾸던 아빠는 더 이상 카즈시가 방에 없자 "난 누굴 구해야 하냐" 며 죄책감에 젖은 대사를 ㅠㅠㅠㅠㅠ 모친이자 아내를 잃은 상실감이 수와 수의 아버지를 오랫동안 옥죄고 있던 것...
읽고 나서 저 오르페의 뜻이 되게 궁금해졌는데 처음에는 프랑스어? 같은 걸로 찾아보다가 나중에 보니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가 모티브인 것 같음. 물론 작중의 오르페우스는 공인 와부카
오르페우스는 리라 음색도 좋았지만 목소리도 좋았다고 하고, 비록 실패했지만 아내 에우리디케를 저승에서 꺼내오려고도 했었으니까 어찌 보면 비슷한 점이 꽤 있는 듯?
그리고 수 이름은 작중에 성씨도 나오는데 왜 공은 성씨밖에 안 나옴? 그 유명한 '마지막에 이름 부르는 전개' 는 어디로 감??
근데 중간마다 깨알같이 데포르메된 SD 캐릭터도 조금씩 나오는데 이게 또 너무 귀여움 ㅋㅋㅋㅋㅋ 꽁냥꽁냥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은 고백하고 사귀게 되면 "어 그러냐 그래라" 같은 반응이었는데 얘네는 진짜 잘 살았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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